
중·고등학생을 둔 대한민국의 부모들이라면 하루가 멀다 하고 아이들과 말씨름을 벌이며 사는 듯합니다.
설득되지 않는 아이에게 지친 부모는 “사춘기라서 그렇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고, 아이는 방문을 굳게 닫고 부모와의 분리를 선택하게 됩니다.
‘사춘기’는 청소년기에 접어든 아이의 정서와 행동이 부모 입장에서는 도저히 납득되지 않을 때 흔히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사춘기라는 표현이 ‘다른 아이들도 요맘때는 다 저렇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인지, 부모의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에는 ‘사춘기라서 그렇다’라는 해석이 꽤 나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사춘기가 나타나는 청소년기는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전환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많은 도전과 변화를 요구하며,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기대를 하는지, 그리고 아이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가족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기대와 현실의 간극이 크면 부모와 자녀 간 갈등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부모들은 청소년기 발달적 특성을 이해하고, 부모의 기대를 조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번 주제에서는 청소년기 아이들이 어떤 변화를 겪게 되고 그러한 변화 속에서 부모와 자녀가 잘 지내는 방법이 있을지, 그에 대한 대처방법은 무엇일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춘기란 무엇인가요?

사춘기란, 의학적·심리학적으로 사춘기는 신체적 성장과 더불어 정서적·사회적 정체성이 형성되는 과도기로 정의되는데, 단순히 "아이들이 예민해지는 시기"로 방치하며 부모 자녀간의 갈등을 쌓아가다 보면, 자칫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남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하는 이 사춘기의 파도는, 때론 아이와 부모 사이에 커다란 거리감을 만들곤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시기가 아이의 인생에서 성인으로 나아가는 ‘결정적 전환점’이라는 점입니다.
부모가 이 시기를 단지 ‘지나가는 고비’로만 치부한다면, 아이와의 관계는 더 멀어지고 말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춘기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변화하는 아이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 부모가 자녀에게 품는 대표적 세 가지 기대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기에 기대하게 되지만, 하지만 이 기대가 때론 갈등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가 흔히 가지는 기대는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예측의 기대
부모가 청소년기의 자녀가 어떤 행동을 할 것이라고 미리 생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는 자녀가 학업을 우선시 하고 부모의 말을 잘 따를 것이라고 예측하며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이전처럼 부모 말을 잘 따르고, 학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기대와 예측을 하게 되지만,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율성을 키우며 부모의 통제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죠.
2) 야망의 기대
부모는 자녀가 좋은 대학에 가고, 사회적으로 성공하길 바라며, 이를 위해 특정한 방향으로 노력하길 기대합니다.
자녀가 더 좋은 대학, 더 안정적인 직장, 더 바람직한 인생을 살기를 바라며 부모의 꿈을 자녀에게 투사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부모의 이상과 자녀의 현실이 충돌할 수 있습니다.
3) 조건적 기대
부모는 자녀가 일정한 규칙을 지켜야 하며, 특정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부모는 놀라거나, 실망하거나, 배신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실해야 해.” “말대꾸는 안 돼.”와 같은 정해진 규범과 규칙에 대한 기대는 자녀에게 ‘사랑받기 위한 조건’처럼 느껴질 수 있어, 정서적인 거리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의 행동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실망하거나 분노하지만, 자녀 입장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세우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습니다.
3. 청소년기 발달 단계별 변화와 심리

청소년기의 변화를 부모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면 위에서 설명했던 부모가 가질 수 있는 기대를 조율하고, 그 기대에 충족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쉽게 놀라거나 실망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변화를 면밀하게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변화는 개인차가 있지만 대체로 네 단계로 나눌 수 있으며, 각 단계에서 청소년 자녀가 보이는 특징과 이를 어떻게 조율하면 좋을지에 대한 방법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초기 청소년기 (9~13세) – 독립심의 시작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자신이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니라는 것을 강하게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신체적 변화가 시작되며, 부모보다는 또래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또한 부모의 간섭에 반발하며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커집니다
✔ 부모의 대처 방법
• 아이의 감정과 독립적인 시도를 존중합니다.
• “넌 아직 어려” 대신 “네 선택도 중요하지만 책임도 따르지”와 같은 표현으로 대화의 질을 높입니다.
• 부모의 통제보다는 규칙 안에서의 자율을 허용하세요.
2) 중기 청소년기 (13~15세) – 또래가 전부인 시기

중기 청소년기에는 초기보다 더 친구를 신뢰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또래 집단의 동조 압력이 커집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비밀을 가지는 일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신체적 변화로 인해 외모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며, 부모보다는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합니다.
✔ 부모의 대처 방법
• 친구에 대해 부정적으로 단정 짓지 말고 자녀의 사회적 세계를 존중합니다.
• 실수를 했을 때 즉각적인 처벌보다 ‘왜 그랬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세요.
• 자녀의 거짓말을 비난하기보다 정직하게 말할 수 있도록 신뢰를 형성해야 합니다.
3) 후기 청소년기 (15~18세) – 진로 고민과 독립 욕구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성인으로 가는 과도기에 있으며, 진로와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집니다.
부모의 기대와 본인의 현실 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며,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또한 연애나 친구 관계에서 감정적으로 더욱 깊이 관여하게 됩니다.
✔ 부모의 대처 방법
• 조언은 하되, 선택은 자녀가 하도록 유도합니다.
• 자녀의 진로 선택을 존중하며, 실패를 겪더라도 함께 격려해주세요.
• 부모가 기대하는 목표가 아니라 자녀가 주체가 되는 목표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4) 초기 성인기 (18~23세) – 독립과 의존의 갈림길

이 시기의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독립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이 시기의 많은 청년들이 경제적, 심리적 이유로 부모에게 여전히 의존하는 경우가 더 많죠.
사회적 요구와 개인적 능력 사이에서 혼란을 겪기도 하고 실패를 경험할 가능성도 큽니다.
최근에는 학업기간의 증가, 사회생활의 시작이 늦어지는 경향으로 인해 독립의 시기도 늦춰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부모의 대처 방법
• 독립을 실패로 보지 않고 하나의 ‘과정’으로 인정해 주세요.
• 완전한 독립보다는 점진적인 책임감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너는 이미 다 컸잖아’보다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말해줘’라는 말이 위로가 됩니다.
4. 부모-자녀 갈등, 정말 누구의 잘못일까요?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은 부모로서 마음이 무너질 만큼 속상한 순간들을 만들어냅니다.
“도대체 왜 저럴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하지만 사실, 이 시기의 갈등은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그저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것일 뿐입니다.
청소년기는 자녀가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로, 자신만의 의견을 갖고, 생각을 주장하고,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심리적 시도가 강하게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한편, 부모는 자녀가 안전하게 자라고, 실수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이처럼 아이는 ‘나만의 세계’를 만들고 싶어하고, 부모는 ‘내 울타리 안에서 아이가 안정되길’ 바라는 상황이 맞물리며 충돌이 생깁니다.
서로의 바람은 모두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표현 방식과 방향이 다를 뿐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니?”보다 “이 아이가 지금 나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걸까?”를 고민해 보는 것이 갈등의 본질에 접근하는 열쇠입니다.
5. 사춘기 자녀와 소통하는 공감의 기술

사춘기 자녀는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말도 툭툭 내뱉지만, 그 내면에는 “나를 이해해줬으면 좋겠어”라는 말이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부모의 ‘충고’보다는 공감과 경청을 원합니다.
특히 부모가 ‘나 때는 말이야…’ 같은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현재 아이의 문제를 판단할 경우, 아이 입장에서는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춘기 자녀와 건강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말과 행동 이면에 담긴 감정에 주목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공감의 팁 세 가지]
1) 아이의 말에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마세요.
- 사춘기 아이들의 말은 종종 거칠고 감정적일 수 있습니다.
- 하지만 그 안에는 ‘내가 지금 얼마나 힘든지 알아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설득보다 경청을 선택하세요.
- 정답을 알려주려 하지 말고,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충분히 말하게 하세요.
- “그래서 네가 그때 화가 났구나.”처럼 감정을 되짚어주는 말이 큰 위로가 됩니다.
3) 아이의 기준을 존중하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 부모의 기준에 자녀를 맞추기보다, 아이가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를 알아가야 합니다.
- “그건 안 돼.”라는 단호함 대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말해줄래?”라는 질문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자녀와 공감적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시작은 단지 "무슨 일이 있었니?" 한마디의 관심에서 비롯됩니다.
6. 사춘기, 함께 건너는 성장의 다리

사춘기는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아이에게는 자신을 찾아가는 혼란의 시기이며, 부모에게는 그 혼란을 곁에서 지켜보고 응원해야 하는 인내의 시간입니다.
하지만 이 시간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의 변화에 맞춰 부모가 조금씩 태도를 바꿔가고, 그 과정에서 자녀와의 관계가 점점 더 깊어지는 것이 바로 사춘기의 숨은 선물입니다.
사춘기는 일방적인 ‘훈육’의 시간이 아닙니다.
이 시기를 통해 아이는 자율성과 자기정체성을 획득하게 되고, 부모는 인내와 사랑의 확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때로는 갈등이 깊어질 수 있고, 답답한 날도 있겠지만 부모가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노력한다면, 아이도 언젠가는 부모의 진심을 이해하고 다시 손을 내밀게 될 것입니다.
사춘기는 함께 건너야 할 다리입니다.
그 다리를 건너는 동안 우리는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조금 더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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