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자해행위(비자살성 자해질환)의 원인과 대처방법

최근 SNS상에서의 청소년 자해 관련 노출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100명 중 17.6%는 자살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고, 이 중 5.8%는 의도는 없지만 자해행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사실 청소년 자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십대의 15% 정도가 자해의 경험이 한번 이상이라고 나타났으며, 영국의 경우, 2000년대 들어서 과거에 비해 자해 행위자의 비율이 36%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 자해는 전세계적으로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자살성자해질환

자해란, 의도적으로 자신의 신체에 상처를 입히는 행동을 말하며, 보다 넓은 의미에서 자해는 자살을 시도하고자 하는 목적은 없지만,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행위입니다.

즉, 스스로에게 통증을 일으키거나, 혈흔이 남는 상처를 가하지만 죽을 의도는 없는 자해 행위를 말하며, 비자살성자해질환이라고 합니다.

처음 시도를 할 때는 가벼운 상처나 통증을 내어보기도 하지만, 점점 그 정도가 심해져 심각한 상처를 남기게 되어 이를 본 주변사람들이 크게 놀라게 될 수도 있습니다.

손목을 면도날로 긋는 등 자해하는 방법이 간혹 자살 시도에 사용되는 방법과 겹치지만, 비자살성 자해는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각오가 동반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자살의 의도를 가지고 행하는 행위가 아닐지라도, SNS와 같은 매체를 통해 무분별한 감정교류가 지속될 경우, 더 강도가 높고, 수위가 높은 자해 행위를 경쟁적으로 보여주고자 하게 될 수도 있고, 이로 인해 죽음으로 이어질 위험도 높으며, 자해행위가 반복되어 점점 무뎌지면 자살시도로 이어질 수 있어 자살의 위험성 역시 커지게 됩니다.

청소년 자해행위의 원인

자살을 할 용기가 없거나 살고 싶지만, 현 상태로 사는 것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껴 자해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합니다.

가정의 불화, 친구와의 갈등, 학업스트레스, 폭언과 폭행에 의한 불안과 분노, 수치스러운 경험, 우울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대부분 복합적 원인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청소년 자해행동의 위험신호

자해의 징후는 자해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학생 및 이미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는 학생 모두에게 해당되기에, 아래 항목에 해당하는 행동을 보이거나 의심이 된다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 낮은 자기존중감, 감정을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움, 대인관계에서의 문제가 나타남
• 급작스럽게 낮아지는 학업성취도
• 우울증의 일반적인 증상, 사회적 혹은 정서적 소외, 단절
• 물질 혹은 알코올 남용, 위험한 행동
• 화장실이나 혼자만의 공간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등의 비밀스러운 행동
• 면도칼과 같은 날카로운 물건들을 가지고 있음
• 그림이나 글을 통해 자해에 대하여 표현함
• 더운 날씨에도 긴팔 옷을 입으며 짧은 옷을 입는 것을 거부함

청소년 자해 행위 예방과 대처방법

자해행위 자체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나, 무조건 못하도록 막는 것이 아니라, 자해를 하는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자신의 속마음을 충분히 꺼내어 보게 하고, 공감과 이해를 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른의 입장에서 일방적이고 주관적인 조언과 개선을 요구하는 식이 아닌, 아이의 스트레스 원인이 무엇인지, 왜 자해행위를 하는지 경청해 주면서 그에 따른 올바른 조치 방법을 찾아가야 합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같이 일상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가까운 관계의 대상에게는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자칫 잘못된 판단으로 오히려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청소년심리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첫걸음은 자녀와의 격이 없는 대화이며, 어른 입장에서의 일방향적 요구와 강요가 아닌, 자녀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존중과 격려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아동/청소년의 자해 행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부천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으로 언제든지 문의해주세요.